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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2] 은행 계좌 열기 (feat. UBS, UBS Twint)
현지 생활을 시작하려니 은행계좌가 절실해졌다. 갓 도착했을때는 한국에서 환전해서 가져온 작은 단위의 (CHF 10, 20)현금을 쓰거나 한국체크카드를 썼었는데 스위스 물가를 생각하니 수수료가 작더라도 계속 쌓이니 커져갔다. 무엇보다도 중요한건 급여를 받기 위해서 은행계좌가 필요했다. 어느 은행을 고를지 서치도 해보고 주변에도 물어봤는데, 스위스 사람들은 칸톤별로 운영되는 은행 (지역농협같은 느낌)이나 PostFinance라는 일종의 우체국은행(?) 느낌의 중소형 은행을 많이 쓰는것 같았다. 나와 비슷한 시기에 일을 시작한 독일 친구는 자기 조건이 맞는 프로모를 딱 찾아서 Credit Suisse에서 계좌를 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UBS에서 계좌를 열였는데, 그 이유는 1. 취리히 시내에 널린게 ..
2022.09.21 -
[스위스] 샌티스 Säntis + 아펜첼 Appenzell 당일치기 여행 (II)
우리는 샌티스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바로 아펜첼로 향했다. 한시간정도 목초지와 평야, 구불구불한 언덕길이 번갈아 나타나는 도로를 지나자 갑자기 자그마한 마을이 나타났다. 마을 자체는 금새 볼 정도로 작았지만, 아기자기하게 예쁜 구석이 많았다. 그치만 일단 배가 고프니까 밥을 먹자. 친구가 이 레스토랑에 와본적 있다고 해서 여기로 바로 들어갔다. 대체적으로 독일어권 스위스 (스위스 동부지역)는 외식을 했을때 행복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비싸기만 하고. 근데 아펜첼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스위스에서 보기 힘든 생선 요리가 있길래 주문해봤는데 대만족이었다. 이건 친구가 주문한 플래터. 이런 플래터를 지칭하는 스위스독일어식 이름을 들었는데 잊었다. 양배추 꽃처럼 생긴 저것은 얇게 긁어낸(?) 치즈다..
2022.09.18 -
[스위스] 샌티스 Säntis + 아펜첼 Appenzell 당일치기 여행 (I)
내가 스위스에서 처음 여행을 떠난 곳은 인터라켄도 그린덴발트도 아닌 아펜첼이었다. 언어교환으로 만난 스위스 친구가 부모님 차를 빌려서 아펜첼 당일치기를 다녀오자고 했다. 갓 스위스에 도착한 나에게 스위스를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인것같아서 너무 고마웠다. 아펜첼이라는 이름을 듣고 머릿속에 처음 떠오른 정보는, 스위스에서 가장 보수적인 곳이라는 것이다. 스위스는 연방정부답게 각 칸톤 (미국의 주 State 개념)의 자치권이 보장되어 있는데 여성의 투표권에 대한 보장도 각 칸톤별로 각기 확장되었다. 그 중 아펜첼이라는 도시가 속한 아펜첼 칸톤은 무려 1991년에 여성에게 투표권을 부여했다. 보수성향이라면 한주름 잡는 아펜첼은, 그 배경을 보면 약간 납득이 된다. 가장 덜 개발되었고, 외국인도 적은 편이며, 치즈..
2022.09.15 -
[스위스에서 #1] 거주등록 하고 스위스 ID 받기 (Kreisburo 가기)
앞서 한국에서 비자스티커를 받고 임시거주지를 찾은 뒤, 무사히 비행기를 타고 스위스에 도착했다면, 큰 산 하나는 넘은 셈이다. 앞으로 현지에서 제대로 된 정착을 하기위한 몇개의 야트막한 언덕 몇개를 넘으면 된다. 우선 제일 처음으로 할 일이자 가장 중요한 체크리스트는 거주등록 (residence registration)을 하는 것이다. 이는 스위스 도착 14일 이내 + 직장 시작 전에 하도록 명시되어 있으며 이 14일을 어떻게 카운트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도착날이 1일인가?) 그런 생각 할 필요 없이 가능한 빨리 제일 먼저 해치워야 하는 일이다. 학교에서 내 비자를 담당해주시는 분도, 이걸 여러번 강조하셨다. 거주등록은 오피셜하게 내 신원을 확인하는 첫 관문이고, 이 절차를 거쳐야 이후에 바이오메트릭스 ..
2022.09.13 -
[한국에서 #2] 스위스 임시 거주지 찾기 + 나의 멍청비용 지출기
다른 나라, 다른 도시로 이사가기로 결정이 되었다면 이사갈 집을 알아보는게 인지상정! 내가 살아보지 않은 도시에 집을 구한다는건 어마어마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아주 복잡한 일이다. 특히 그게 외국일 경우. 우선 동네가 적당한 가격대여야 하고, 너무 위험한 지역은 피해야 하고, 직장/학교와 너무 멀지 않거나 멀더라도 교통이 어느정도 괜찮아야 하고 등등... 미국에서 살면서 나도 집도 구해보고 룸메이트도 구해보고 이사도 여러번 다녀보았지만... 스위스는 좀 넘사벽으로 힘들었다. 모든 대도시가 그렇겠지만 집구하기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스위스의 경우는 단지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단순한 이유때문은 아니다. 사실 너무 많은 이유가 복합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에 나중에 따로 풀어보기로 하고. 결론부터 말하면, 스위스에..
2022.09.12 -
[한국에서 #1] 워크퍼밋 준비 + 비자 받기
워크 퍼밋 준비 모든 나라가 그렇듯, 외국인으로서 다른 나라에서 직장을 다니려면 워크 퍼밋이 필요하다. 스위스는 외국인에게 할당하는 워크 퍼밋에 quota가 있는데, 나는 학교에 소속되기 때문에 쿼타가 적용되지 않는 워크 퍼밋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아주 아주 다행인 점은 워크퍼밋 신청은 내가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나의 고용주/회사가 이 부분을 진행한다. 프로세스는 아래와 같다. 일단 고용주/회사가 정부/칸톤에게 나를 고용하고 싶다는 지원서를 작성하는데, 왜 스위스인이 아닌 외국인(=나)을 고용해야 하는지 등 구구절절 작성할 서류가 많은것같았으나, 내 알 바 (...) 아니었다. 다만 학교 스태프에게 여권카피, CV, 그리고 diploma copy를 보내드려야 했다. 개인적으로 이때 내 여권은 만료..
2022.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