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펜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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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샌티스 Säntis + 아펜첼 Appenzell 당일치기 여행 (II)
우리는 샌티스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바로 아펜첼로 향했다. 한시간정도 목초지와 평야, 구불구불한 언덕길이 번갈아 나타나는 도로를 지나자 갑자기 자그마한 마을이 나타났다. 마을 자체는 금새 볼 정도로 작았지만, 아기자기하게 예쁜 구석이 많았다. 그치만 일단 배가 고프니까 밥을 먹자. 친구가 이 레스토랑에 와본적 있다고 해서 여기로 바로 들어갔다. 대체적으로 독일어권 스위스 (스위스 동부지역)는 외식을 했을때 행복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비싸기만 하고. 근데 아펜첼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스위스에서 보기 힘든 생선 요리가 있길래 주문해봤는데 대만족이었다. 이건 친구가 주문한 플래터. 이런 플래터를 지칭하는 스위스독일어식 이름을 들었는데 잊었다. 양배추 꽃처럼 생긴 저것은 얇게 긁어낸(?) 치즈다..
2022.09.18 -
[스위스] 샌티스 Säntis + 아펜첼 Appenzell 당일치기 여행 (I)
내가 스위스에서 처음 여행을 떠난 곳은 인터라켄도 그린덴발트도 아닌 아펜첼이었다. 언어교환으로 만난 스위스 친구가 부모님 차를 빌려서 아펜첼 당일치기를 다녀오자고 했다. 갓 스위스에 도착한 나에게 스위스를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인것같아서 너무 고마웠다. 아펜첼이라는 이름을 듣고 머릿속에 처음 떠오른 정보는, 스위스에서 가장 보수적인 곳이라는 것이다. 스위스는 연방정부답게 각 칸톤 (미국의 주 State 개념)의 자치권이 보장되어 있는데 여성의 투표권에 대한 보장도 각 칸톤별로 각기 확장되었다. 그 중 아펜첼이라는 도시가 속한 아펜첼 칸톤은 무려 1991년에 여성에게 투표권을 부여했다. 보수성향이라면 한주름 잡는 아펜첼은, 그 배경을 보면 약간 납득이 된다. 가장 덜 개발되었고, 외국인도 적은 편이며, 치즈..
2022.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