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집구하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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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3.1] 집 조건 설정하고 브라우징하기 (feat. Homegate)
스위스에 도착해 임시 거주지에 입주하게 되었다면, 지금부터가 본격적으로 집을 알아볼 때이다. 스위스에서 렌트를 할 때 우선 확실히 할 부분은, 혼자 살 것인가 WG에 살 것인가이다. WG쪽이 확실히 편리하고 돈도 많이 아낄 수 있지만, 나는 확신의 내향형으로 고요한 혼자만의 시간이 매우 중요한데다 누군가와 함께 살며 만드는 드라마에 한치도 끼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원룸형 스튜디오를 중점적으로 알아보되, 위치와 가격에 따라 1베드룸, 2베드룸까지 선택의 폭을 열어두었다. 그 다음 결정할 조건은 역시나 예산. 나는 집이 중요한 홈바디인 만큼 돈을 아끼는것보다 만족할만한 집을 구하는게 최우선이었다. 다만, 양심은 있어서 렌트의 예산은 월급 1/3 이하로 잡았다. 참고로 WG에 살면 월 1000프랑 이..
2022.10.07 -
[스위스에서 #3.0] 집 구하기 전에: 스위스에서 집구하기 어려운 이유
돌이켜보면, 스위스 정착하기의 가장 큰 허들은 렌트 구하기였다. 앞서 언급한걸 다시한번 짧게 요약하자면, 스위스는 렌트 구하는게 어렵다. 입국/도착하기 전에 자력으로 미리 집을 구하는건 매우매우 불가능하다. 그래서 임시거주지를 미리 정해놓고 와야한다. 그럼 왜 이렇게 렌트 구하는게 어려울까? 이래저래 집을 구하러 뛰어다니면서 겪은 일들과 주위에서 들은 이야기를 종합해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 이유는, 낮은 공급 + 높은 수요. 공급으로 치자면, 스위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물가를 가진 나라, 자그만한 땅덩이를 가진 나라 (스위스 영토는 우리나라의 40% 수준이다), 산이 국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나라 (어라 이건 어디서 들어본듯한데) 등등... 주택 공급이 부족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근데 ..
2022.09.26 -
[한국에서 #2] 스위스 임시 거주지 찾기 + 나의 멍청비용 지출기
다른 나라, 다른 도시로 이사가기로 결정이 되었다면 이사갈 집을 알아보는게 인지상정! 내가 살아보지 않은 도시에 집을 구한다는건 어마어마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아주 복잡한 일이다. 특히 그게 외국일 경우. 우선 동네가 적당한 가격대여야 하고, 너무 위험한 지역은 피해야 하고, 직장/학교와 너무 멀지 않거나 멀더라도 교통이 어느정도 괜찮아야 하고 등등... 미국에서 살면서 나도 집도 구해보고 룸메이트도 구해보고 이사도 여러번 다녀보았지만... 스위스는 좀 넘사벽으로 힘들었다. 모든 대도시가 그렇겠지만 집구하기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스위스의 경우는 단지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단순한 이유때문은 아니다. 사실 너무 많은 이유가 복합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에 나중에 따로 풀어보기로 하고. 결론부터 말하면, 스위스에..
2022.09.12 -
[Overview] 스위스 정착기 (교환학생X, 직장인O)
2021년 여름, 미국에서 논문을 쓰던 중 포닥 포지션을 브라우징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아주 우연히 내 연구와 아주 비슷해서 이름을 잘 알고있었던 스위스의 한 연구 그룹의 포닥 공고를 발견했다. 운명이었던게 분명하다. 그렇게 그해 가을에 인터뷰를 보고 한달만에 오퍼를 받아서, 계획보다 6개월 이른 2021년 12월에 졸업을 하게 된다. 그리고 2022년 봄, 스위스에서 포닥 생활을 시작했다. 스위스 이주 준비는 구글링 힘을 많이 빌렸는데, 대부분이 교환학생의 경우라 나에게 맞지 않거나 빠진 정보가 많았다. 학과 스태프는 뭘 해야하는지는 알려주었지만 어떻게 해야하지는지는 잘 모르는것같았다. 자기들도 해본적 없는 일일테니.. 그래서 혹시나 비슷한 준비를 하시는 분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록으로 ..
2022.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