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30. 04:25ㆍ생산성
투고할 논문이 완성되었다면, 투고할 저널을 선택해야 한다.
이미 논문을 작성할 때부터 특정 저널을 염두에 두고 논문을 작성한 경우면 별 고민이 안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작성한뒤에 저널을 고르기 때문에 보통은 여러 저널을 고려하고, 한번에 척척 통과되는 경우가 흔치 않기때문에 플랜B의 저널도 백업으로 찾아두어야 한다.
후보지에 올릴 저널 찾기
1. 저널들의 성향이나 관심사 등을 자세히 파악해야 한다. 같은 카테고리 안에서도 Quantitative 연구를 선호하는지 Qualitative 연구를 선호하는지 등이 다르고, 케이스 스터디를 선호하는지 이론적인 디스커션을 선호하는 지 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지향점이 좀 다른 저널에 투고를 한다면 리뷰어에게 넘어가보지도 못하고 데스크 리젝션을 당할수도 있다.
2. 기존에 논문을 읽을때 자주 눈에 띄었던 저널을 포함시키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 관심사와 방향이 비슷한 논문이 자주 나왔던 저널이라면 내 연구도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클 것이다.
대충 위 스크리닝이 끝나면 몇가지 후보가 나올텐데, 같은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잘나가는 저널을 고를 수 있어야 한다.
저널이 잘 나간다는건, 여기서 출간된 논문들의 피인용횟수가 높아서, 질좋은 논문이 많이 발행되거나 학계의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저널이라는 뜻이다.
우선 괜찮은 퀄리티의 저널이라는건 SCI 또는 SCIE (과학분야), SSCI (사회과학) 등에 등록된 저널이라는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투고를 하고자 하는 저널들은 대부분 등록이 되어있을것이다.
그 다음으로 확인할 것들이 저널의 인덱스인데, Scopus나 저널 웹사이트에서 저널소개를 찾으면 아래처럼 나오는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
인덱스의 종류는 꽤 많은 편인데, 가장 공신력있다고 여겨지는 인덱스는 Impact Factor이다.
1. Impact Factor
The ISI (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에서 발행하기 시작한 Impact Factor는 이제 Web of Science (Thomson Reuters)에서 주관하고 있다. InCites Journal Citation Reports (JCR)라는 리포트를 매년 발행해서 저널의 카테고리별 랭킹과 인덱스를 매긴다.
Impact Factor를 계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저널 A에서 지난 2년동안 발간된 논문의 인용횟수를 그 저널에서 지난 1년동안 발간된 문서의 수로 나눈 숫자이다.
여기서 문서의 수라 함은 논문과 리뷰에 한정시킨다."
장점이라 함은 오래된 기관에서 발행하는 공신력. 그리고 잡스러운 문서를 딱 제외시키고 "오리지널논문"과 "리뷰논문"의 인용횟수만 카운트한다.
단점은, 특정한 discipline 내의 저널들끼리만 비교가 가능하다. 즉, 관광 카테고리의 저널의 Impact Factor와 생물학 카테고리의 Impact Factor를 비교할 수 없다. 근데 이런 경우는 딱히 없기 때문에 (굳이..) 단점이라고 할만한건 없다. Discipline간 저널의 영향력을 비교해보기 위해서 Scopus에서 SJR (Scientific Journal Rankings)이라는 인덱스도 발행하는데, 가중계산법을 이용한다. 굳이 알 필요는 없을 듯.
(https://libguides.uthscsa.edu/c.php?g=818511&p=6022728)
2. CiteScore
위 예시 그림에서 Impact Factor 말고 보이는 숫자가 바로 CiteScore이다. 이는 Scopus에서 자체적으로 계산해서 발행하는 인덱스인데, 계산방법은 Impact Factor와 비슷하다. 다른 점이라면
1. Scopus 내에 존재하는 데이터베이스의 논문과 인용횟수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고,
2. 3년동안의 인용횟수를 3년동안의 논문수로 나누어 계산한다. (Impact Factor는 2년동안의 인용횟수를 1년동안의 논문수로 나눈다.)
3. 또한 Impact Factor가 딱 논문과 리뷰만 고려하는 반면, CiteScore는 editorials, notes, corrigenda, retractions and discussions 등 그 저널에서 출간된 모든 문서를 고려한다.
(https://journalmetrics.scopus.com/)
3. 기타
이 외에도 Scopus에는 SNIP (Source Normalized Impact per Paper), h-index 라는 인덱스가 있다. 하지만 딱히 찾아볼 일이 없다.
정리
1. Impact Factor와 CiteScore 중 어떤 인덱스를 사용해서 논문을 평가하느냐는 오롯이 독자의 몫이다. 하지만, Impact Factor가 없는 저널이라면, 다른 저널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을것이다. 이건 신생 저널일 수도 있고, 질이 떨어져 강등된 경우(거의 없지만..)일 수도 있다.
2. 이 인덱스들은 매해 갱신되기 때문에, 예를 들어 지난 10년동안 한 저널의 인덱스 변화를 살펴보면, 이 저널이 발전해왔는지 후퇴해왔는지 등을 유추할 수 있다.
3. 이러한 인덱스들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그 저널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낼 논문의 연구주제와 연구관심사가 그 저널과 핏한지이다.
4. 별로 들어본적도 없는데 인덱스가 높은 저널들이 있다. 출간되는 논문수가 절대적으로 적거나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냥 그렇구나 넘기고, 내가 한번쯤 그래도 읽어봤던 저널을 택하는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