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정착기록

[스위스에서 #1] 거주등록 하고 스위스 ID 받기 (Kreisburo 가기)

하트노트 2022. 9. 13. 02:19

앞서 한국에서 비자스티커를 받고 임시거주지를 찾은 뒤, 무사히 비행기를 타고 스위스에 도착했다면, 큰 산 하나는 넘은 셈이다. 앞으로 현지에서 제대로 된 정착을 하기위한 몇개의 야트막한 언덕 몇개를 넘으면 된다.

 

우선 제일 처음으로 할 일이자 가장 중요한 체크리스트는 거주등록 (residence registration)을 하는 것이다. 이는 스위스 도착 14일 이내 + 직장 시작 전에 하도록 명시되어 있으며 이 14일을 어떻게 카운트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도착날이 1일인가?) 그런 생각 할 필요 없이 가능한 빨리 제일 먼저 해치워야 하는 일이다. 학교에서 내 비자를 담당해주시는 분도, 이걸 여러번 강조하셨다. 

 

거주등록은 오피셜하게 내 신원을 확인하는 첫 관문이고, 이 절차를 거쳐야 이후에 바이오메트릭스 등록 일정이 잡하고, 마지막으로 스위스 ID카드가 나오게 된다다. 이 ID카드는 여권을 대신하며, 스위스에 사는 비스위스인으로서 여러가지 상황에서 보여줘야 할 때가 많으므로 (특히, 스위스 국외여행) 항상 가지고 다녀야한다. 

 

그럼, 어디서 이걸 하는지에 앞서서 우선 간략히 스위스의 행정체계를 보면, 스위스는 미국같은 연합정부 형태로 미국은 주 State, 스위스는 칸톤 Canton이 개별 자치를 주관한다. 대도시에 산다면 칸톤은 더 작은 행정단위로 나뉘는데 우리나라의 구 개념과 유사하다. 따라서 내 거주등록을 위해서는 내 임시거주지 주소가 속한 구의 Kreisburo 에 찾아가야 한다. 

 

물론 이렇게 깜찍한 고양이 리셉셔니트가 있지는 않았다

 

이 Kreisburo 방문은 따로 약속은 잡을 필요가 없다. 내 주소의 Kreisburo 위치를 확인하고 운영시간을 확인하고 그 시간 안에만 가서 접수를 하면 된다. 취리히의 경우, 가져가야 할 서류 목록은 다음과 같다. 

 

For foreign nationals we require:

  • Passport (for EU/EFTA nationals, identity card is sufficient)
  • Residence permit (if available)
  • Assurance of a resident permit (if available)
  • Visa authorization from Swiss embassy or consulate to issue visa (if available)
  • Apartment registration or tenancy agreement
  • CHF 40.- per adult
  • Migration office fees (depending on the type of residence permit they may vary)
  • Health insurance card (for all family members)
  • Civil status documents (marriage certificate and birth certificates for children)

 

엄청 많아보이는데, 제일 중요한건 1) 비자스티커 붙은 여권, 2) 아파트계약서 (임시여도 상관없다), 3) 일 관련 계약서 (학교에서 만들어준 계약서 및 기타 서류)이다. 나는 교환학생이 아닌 포닥이고, 비자 신청을 할 때 디플로마를 안냈기 때문에 디플로마 카피 도 들고가야 했다.

 

헬스 인슈런스의 경우, 외국인은 입국 3개월까지 유예해서 등록할 수 있어서 당장 가지고 갈 필요는 없다. 사실 이걸 14일 이내에 하는건 너무 어렵다. 빨리 만들면 좋지만 스위스의 건강보험은 사보험인데다 회사가 어마어마하게 많고 이것도 등록하고 증명서를 발급하기가... 14일 이내에 하기는 좀 벅찬게 현실이다 [이후 건강보험 관련 포스팅 참고]. 기혼 및 자녀가 있다면 맨 마지막 서류도 필요할 것같다. 

 

여기 직원들은 영어도 잘 하시고 꽤나 친절하셔서 마음 편하게 접수할 수 있었다. 스위스답게 모든 행정절차에 돈을 내는데 꽤나 쎄다. 일단 기본적으로 등록비 CHF40에, 정확한 가격이 명시되지 않은 Migration office fees를 합쳐서 나는 CHF162를 냈다 (2022년 초 기준). EU 시티즌이라면 100 이하 수준인것 같더라. 꽤나 타격감 있는 금액이었는데 이는 이후에 따라오는 무수한 비용에 비하면 새발에 피였다... 참고하시고 초기정착비용 넉넉히 준비하세요...^^

 

 

참고로 이때 Betreibungsregisterauszug를 발급하는 오피스가 해당 Kreisburo안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두번 걸음하지 않게 이것도 같이 받아오자. 이 무시무시한 이름의 서류는 나중에 집을 구할 때 Dossier에 첨부해야 하는 서류인데, 기본적으로 '나 빚이 없어요' 를 증명하는 서류이다.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서류는 같고, 여기서 또 돈을 낸다. 

 

 

이 절차를 거친 비 EU 시티즌 (=나)은 ID를 받기 위해 한 단계가 더 남았다. 바로 바이오메트릭스Biometrics (생체정보) 등록. 이건 Kreisburo에 갔을때 거기서 예약을 잡아주는데, 대충 3-4주정도 뒤의 날짜들을 찝어주면서 고르라고 한다. 나는 3일에 Kriesburo에 방문했고 24일에 Gemeindeverwaltung (Immigration office) 방문예약을 잡았다. 24일 당일 점심시간에 잠깐 나가서 처리하고 왔는데, 그냥 사진찍히고 지문등록하는게 다였다. 

 

이 모든 절차가 끝나면 나중에 못생긴 증명사진이 붙은 스위스 ID카드가 메일로 배달된다. 이건 등기우편이라 집에 내가 없을때 배달부가 왔어서 근처 Die Post branch에 맡겨두고 갔더라. 퇴근하고 해당 브랜치에 가서 내 여권을 보여주고 찾아왔다. 이건 카피용 사진을 찍어서 학교 오피스에 보내줘야 했다. 

 

**나중에 본격 내 집을 구하고 이사를 했을 때 그 주소의 관할 Kreisburo가 바뀌었다면 주소이전등록을 또 해야하는데, 이건 인터넷으로 쉽게 할 수 있다. 자그마한 돈 -- 그래도 몇만원...-- 은 또 내야하지만 ^^ 

 

 

 

유용한 정보 및 출처

스위스 취리히 거주등록 정보 

https://www.stadt-zuerich.ch/prd/en/index/bevoelkerungsamt/Moving_Register/moving-to-zuerich.html

 

Moving to Zurich - City of Zurich

If you have recently moved to Zurich, please register in person at the district office of your residential district within 14 days. Some municipalities already participate in «eUmzugCH» (electronic platform for change of residence). On «eUmzugCH», you

www.stadt-zuerich.ch

비슷한 정보의 다른 출처 

https://www.helloswitzerland.ch/en/guides/registration-in-switzerland-how-to-register-at-the-local-commune-or-gemeinde/

 

Registration in Switzerland: how to register at the local commune or Gemeinde

What information should you have to get your child or yourself registered in Switzerland? Find out the answers to these questions and more in this article.

www.helloswitzerland.ch